'방학 동안 노래 연습 많이 했어요. 얼른 노래교실에서 더 배우고 싶어요.'
인천지역 노인들이 인생의 황혼을 딛고 배움의 길을 향해 모여들었다.
부광노인대학은 2일 오전 10시 부광노인대학 대강당에서 개강식을 가졌다.
이날 개강식에는 기나긴 방학을 끝낸 재학생 1천500여명이 참석했다
조명우 인천시 행정부시장, 문병호 국회의원 등도 자리를 함께 해 노인들의
도전에 박수를 보냈다.
노인은 모두 60대를 훌쩍 넘겼지만, 이날만큼은 복지 수혜자가 아닌 당당한 학생의
자격으로 모였다. 재학생들은 서로 안부를 묻고 각자의 학사일정을 확인하는 등
마치 20대 대학생처럼 밝고 적극적인 모습이다.
개강식 2부에는 배우 전원주씨가 '영원한 2등 인생은 없다'를 주제로 특별 강좌를
펼쳐 노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부광노인대학 재학생들은 이날부터 한 학기 동안 매주 화요일 풍물, 한글, 컴퓨터
원예, 무용 등 4개학부 31개학과에서 교육을 받는다. 학생들은 교육 외에도 무료급식
무료이미용 등 자원봉사활동과 아이러브카네이션어버이축제, 3대가족합창대회,
사랑의 금혼식 등 다양한 지역행사에 활동하게 된다.
또 동아시아 문화예술축제를 비롯해 한중일 문화교류 활동까지 한국문화 전도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인숙씨(73.여)는 '방학이 생각보다 너무 길어 몸이 근질근질할 지경'이라며, '오늘 댄스교습반
친구를 만나니 기분이 매우 좋고, 많은 것을 배워 다른 사람고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장성훈 학장은 '노인대학에서 어르신들의 인생 이모작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제 2의 인생을
선후배 교수와 함께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