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현행 일반적 노인학교의 프로그램
우리나라도 노인문제에 대한 가족 보호를 보충, 지원하고 대체할 수 있는 사회적 보호 체계를 개발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가장 안전하고 성실한 사회적 보호체계가 바로 교회인 것이다. 왜냐하면 교회는 이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인적, 물적, 시설적 자원을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인들의 욕구를 보충하고 사회적 노인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회는 노인학교와 교회학교 노인부를 두어 시행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욱 종교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낀다는 것은 사실이다. 노인학교를 운영하는 각 교회의 프로그램 내용을 종합해보면 대체로 제3의 인생, 존경받는 어른, 소풍, 행복한 삶, 건강 생활, 노인잔치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바른 생활과 신앙, 구강 보건, 성인병, 율동 및 체조, 종이 접기, 한글 공부와 같은 프로그램과 함께 행복한 노후 생활, 노인의 경제, 노인 복지와 건강, 식이요법, 여행, 합창, 소풍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더하여 사물놀이, 환경, 교육, 치매 예방, 죽음과 신앙, 취미 생활 등이 제공되고 있다.
2. 효과적 노인문제 해결을 위한 선교적 대처
A.자원봉사 활동을 통한 노인인력의 활용
오늘날 노인에 대한 문제는 이미 그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고 본다. 노인들은 할 일을 잃고 방황하고 있으며 경제적 문제에 건강 문제, 가족의 문제 등 복합적인 문제에 그대로 노출된 채 방치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어르신들 이야말로 교회의 선교적 대상 제1호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성경의 말씀대로 그들을 위로하고 받들어야 할 책임이 교회에 있음을 인식하여야 하는 것이며 그들의 얼마 남지 않은 생애에 복음을 통한 새로운 생명과 소망을 회복해야 하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나 교회의 관심은 영적, 정서적 측면에서 접근하지 못하고 간혹 후원을 한다고 하더라도 물질적 후원에 그치고 있다. 또한 이러한 물질적 후원이 그들의 행복을 찾아줄 수 있다고 믿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경제적인 뒷받침만으로 노후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르신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그 무엇보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바탕으로 한 따뜻한 관심인 것이다. 어르신에 대한 교회의 관심은 무료급식보다 사랑의 도시락에서 열매를 맺고 있다.
북가좌 2동의 충신교회 안재은 목사는 북가좌 1, 2동과 홍은동 노인들을 대상으로 점심을 무료로 대접하기 시작한 것은 IMF한파가 오기 직전인 97년 9월. 안목사가 교회 주변에 홀로 사는 어려운 노인들이 많은 것을 알고 시작하였다. 일주일에 화, 목요일 두 차례 무료점심 대접을 하며 여선 교회 회원들이 자원 봉사한다. 이들은 단순히 노인들을 불러모아 식사를 대접하지 않는다. 정성껏 준비한 식사를 일일이 방문하여 전달함으로써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충신교회는 이 밖에 지역 내 1백56 가정에 매달 생활비 3만원씩을 지원하고 있으며 광산지역 사회복지 선교회가 주관하는 사랑의 도시락 배달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집을 자원 봉사자들이 일일이 방문, 도시락을 전해주는 사회봉사 프로그램이다. 일정한 장소까지 나가야 하는 무료급식과는 달리 집에서 급식을 받는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어르신들의 복지를 위한 일련의 노력들은 대단히 아름다운 일에는 틀림이 없으나 언급한대로 물질적 후원에 그쳐서는 결코 아니 될 것이다. 그들의 삶의 보람을 찾을 수 있는 방법들이 모색되어야 하는 것이다. 노년 생활을 지루하지 않고 풍요롭게 해 주는 길에는 자원봉사와 취미 생활이 있다. 즉 실버 볼런티어로 노년기에도 일과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아파트 경비원을 제외하고 노년층이 할 수 있는 이렇다 할 사회봉사 활동은 거의 전무하다. 교회는 이러한 문제에 착안하여 지금까지 노인 대학 등의 활동에만 치중하기보다는 노인들의 직접 여가활동과 봉사활동 등을 통하여 생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연구하고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창의적이고 자립을 중심한 노인 문제의 해결은 결국 노인 스스로의 자원 봉사의 기회를 확대해 나가는 길이다. 가까운 일본의 예를 들면 정년 퇴직한 전직 수리공들이 아이들의 장난감을 무료로 고쳐주는 장난감 병원을 운영하면서 삶의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이런 취지에서 교회는 노인들의 탤런트를 조사하여 가능하면 사회봉사의 기회를 주는 것이 진정으로 사회에 적응 할 수 있는 방편을 마련해 줄 수 있는 것이다.
B.신앙 교육을 통한 통전적 능력 개발
사실 실질적으로 교회에서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해도 대체로 강좌, 세미나, 캠프 등과 같이 흥미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일관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육신의 평안함보다 영혼의 평안함임에도 불구하고 교회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조차 영성개발 보다 현실 위주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런 문제를 보완하고 노인 문제를 보다 적극적이고 예방 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고 노령기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노인교육을 필요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물론 이러한 종합적인 교육의 필요성은 절대적으로 인식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문제는 역시 노인들의 영적 신앙적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노인학교들은 이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 함께 하는 노년의 삶은 결코 인생의 황혼기가 아니며 소외와 슬픔과 상실의 시기가 아니다. 그 대표적인 성경의 표현을 시편 92:14이하에서 읽을 수 있다. “늙어도 결실하며 진액이 풍족하고 빛이 청청하여 여호와의 정직하심을 나타내리로다”이러한 하나님과 함께 하는 노년의 삶에 대한 이해는 복음 선교를 위해 노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고난과 역경을 헤쳐 나갔던 사도 바울의 다음과 같은 고백 속에서 다시 한 번 그 이해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 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고후4:16)노년의 일생은 생물학적으로 노쇠하여 가지만 신학적으로는 오히려 새로운 속 사람의 생명이 약동하고 날로 새로워지는 시기로 파악되는 것이다. 이런 노년의 새로운 중요한 시기에서 영적인 재충전과 각성이야말로 노년을 행복한 삶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어진다고 본다. 이러한 의미에서 노인의 신앙 교육은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부분인 것이다.
한 조사가는 ‘종교인의 신앙 행위와 죽음 수용도에 관한 변인’에 대하여 연구하였다. 그 연구의 결과는 죽음 수용도에 영향력이 큰 면의 순서대로 정리하면 첫째는 ‘신앙의 유무’, 다음으로는 ‘학력’, 그리고 ‘최근의 친지나 가족의 죽음 경험’과 배부자의 생존 여부’의 순으로 나타났고, 신앙향상을 위한 행위와 종교인으로서의 신앙 행위 중 죽음 수용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서 자신이 느끼는 신앙심 정도, 개인기도 횟수, 신앙을 가짐으로써 얻을 수 있는 마음의 평화와 행복, 하나님 존재에 대한 확신, 주일 예배 참여 정도였다. 이 조사의 결과를 종합해 보면 첫째, 신앙이 노인의 죽음수용태도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아 종교 생활이 노인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며, 노인들의 심리적, 정서적 불안정으로 야기되는 모든 부적응의 치료에 신앙 즉 자아의 영적인 부분의 향상을 도입해야 할 것으로 본다.
우리는 노인의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은 하면서도 실제적이며 창의적인 노인 교육의 개발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지는 않았다. 도리어 프로그램 운영에만 연연하여 가장 중요한 영적, 신앙적 교육을 등한시하지 않았나 반성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어린 생명이 한 영혼이라면 어르신도 하나님 앞에서는 귀중한 생명이 아닐 수 없다. 도리어 구원의 문제를 하루 속히 해결해야 하는 선교적 긴급성을 인식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교회는 보다 노인들에게 많은 선교적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며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이며 영적인 노인 교육을 위하여 열정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